2023. 6. 21. 19:00ㆍwith_essay_rain/일주일의 산티아고 순례길!
2023년 03월 21일 스패인시간 22시
오늘은 순례의 마지막 날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날.
원래 계획은 '아르수아'에서 '오 페드로조'로 가 하루 더 묵고 산티아고로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앞서 만났던 이탈리아 순례자와의 대화, 왜 순례길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 근 30km를 걷고도 괜찮았던 컨디션으로 미루어보아 오늘은 한 번에 40km를 주파해도 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오늘은 7시쯤 출발했다. 간밤에 비가 왔는지 바닥이 젖어있었고 날씨는 쌀쌀했다. 옷을 잘 여매고 길을 나섰다. 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마지막 날이 된 4일 차 만에 출발하기 좋은 시간을 깨달았다. 그리고 첫 길을 출발하자마자 표지판을 놓쳤다. 다행히도 앞서 지나갔던 순례자를 발견해 길을 다시 확인하고 원래 길로 돌아왔다.
하늘은 금방 밝아졌다. 먹구름이 여전히 있었지만 금방 풀릴 것이라 믿으며 걸어갔다. 실제로 얼마 안 가 구름이 걷혔다.
어제에 비해 순례자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어쩌다 한 명 만나는 정도였는데, 동이 다 트고 출발한 어제와 달리 새벽녘부터 출발한 탓일 것이다.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그 길이 원래 그런 것인지, 날씨 좋은 때 조용한 동네를 산책하는 토요일 같은 평화가 밀려왔다.
계속 걷다가 한 식당에 들어갔다. 오늘은 아침을 먹지 않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막 오픈을 한 것 같아 영업 중이냐고 물었는데, 주인 내외께서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그렇다고 말씀해 주셨다.
'시작이 좋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리를 잡고 참치가 들어간 빵과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다. 오렌지 주스는 추천을 받은 이후로 기회가 될 때마다 주문해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따옴, 쌕쌕 오렌지(이건 좀 다른지만) 등 알맹이가 느껴지는 음료가 많지만 눈앞에서 바로 갈아준 덕분인지 그 신선함이 더 느껴지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짜 달고 맛있었다. 빵은 금방 덥혀져 나왔다. 얼마 걷지 않긴 했지만 짐을 내려놓고 쉬엄쉬엄 밥을 먹었다. 그때 한 순례자도 가게로 들어왔다. 대화를 나누는 것을 슬쩍 들어보니 크레덴시알에 스탬프를 받으려는 모양이었다. 도장을 받고 나가면서 내 가방을 보더니 "밀리터리?" 하고 물어봤다. 나는 짧은 영어로 군대 산 가방이라고 얘기했다. 그 순례자도 본인은 미국인이며 1년 동안 군복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조심히 가라고 인사하며 먼저 길을 떠났다.
나는 찬찬히 음식을 해치우고 일어났다. 4일째가 되니 드디어 몸에 여유가 밴 느낌이었다. 순례길 위에서 들던 조급함, 두려움, 걱정은 어느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나 있었다. 잘 먹었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가게 사장님이 외부 창을 청소하고 있었다. 사장님께도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감사합니다!" 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는 예상치도 못한 한국말에 깜짝 놀라 잠시 이해를 못 하다가 큰 소리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진짜 오늘 시작이 괜찮다.'
오늘 날씨는 꽤나 더운 편이었다. 정확히는 해가 강렬하게 피부를 쪼았다. 그래서 덥다기보단 햇살이 따가웠다. 오존층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따갑지는 않았으려나 싶었다. 길 중간에 수도꼭지가 설치돼 있어 가볍게 세수를 했다. 더위는 살짝 가셨지만 어째 햇살은 더 따가워진 것 같았다. 계속 길을 걷다 보니 가게에서 마주쳤던 미국인 순례자를 만났다.
"어디까지 가세요?" 하고 물었다. 그분은
"오늘은 산티아고까지 가요. 원래 한 번 쉬고 가려고 했는데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 오늘 도착하는 걸로 일정을 바꿨어요." 하고 대답했다.
나랑 같은 일정이었던 사람이 있다니. 내적친밀감에 괜히 반가워져서 나도 그렇게 일정을 바꿨다고 얘기했다. 내일 비 소식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일정을 바꾸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출발했어요?" 생각하는 중에 그분이 먼저 질문을 꺼냈다.
"아! 아르수아에서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어쩐지 아침에 그 가방 봤었어요." 하고 얘기했다.
"진짜요? 저는 못 봤는데 언제요?" 나는 놀라 물어봤다.
"그 가방이 앞을 지나가는 걸 봤었거든요."
알고 보니 내가 길을 헤맬 때 길잡이가 돼준 그 순례자가 바로 이 미국인 순례자분이셨다. 물론 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지만 그럼에도 우연의 관계가 이어진다는 사실은 이 길을 더 마법처럼 만들어 주었다. 미국 순례자분은 땀을 열심히 흘리고 있었다. 괜히 더 말 걸면 힘들어할까 싶어 먼저 가겠다고 인사를 하고 앞서나갔다.
오늘의 길은 지난 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나았던 점은 오르막길이 많이 없고 고속도로 같은 길을 많이 지나친다는 점이었다. 어제 아르수아까지 가는 길이 계속 오르막길이었으니 오늘은 적당히 평탄한길과 내리막길이 더 많은 게 당연한가 싶기도 했다. 거기에 대도시인 산티아고에 가까워지니 포장도로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럴싸했다. 덕분에 어제보다 더 편하고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절반을 넘게 걸었기 때문이었다.
약 2/3 즈음 왔을 때 점심이 돼 길목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에서는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팔았다. 나는 오레오 모양의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이 들어간 크로와상을 주문해 바깥에 나있는 테이블에서 먹었다. 빵은 여기 와서 먹었던 빵 중 가장 맛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평소 크로와상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부스러기도 많이 떨어지고 거친 표면에 입천장이 까이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부드러운 크로와상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그 사실에 감탄하며 빵을 먹어치웠다. 게 눈 훔치듯 빵을 훔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 때 아까 미국인 순례자분이 가게로 들어왔다. 내가 먼저 발견해 "How are you?" 하고 인사했다. 그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힘들다고 얘기했다. 겉으로 보기에도 덥고 힘들어하는 듯했다. 그리고선 가게로 빨려 들어갔다. 나도 다 먹은 그릇을 들고 가게로 들어가 카운터에 뒀다. 그 순례자분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길래 "여기 빵 진짜 맛있어요." 하고 얘기했다. 그가 "어떤 거 먹었어요?" 하고 묻길래 초코 크로와상을 가리키며 "이거 먹었어요." 하고 대답했다. 그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그 빵을 골랐다. 나는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며 인사를 하고 길로 나섰다.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그분도 맛있게 먹었으려나 지금도 궁금하지만 아마 꽤 괜찮은 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혼자서 믿고 있다.
이어지는 길은 높고 높은,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오늘 이런 오르막이 없었는데 드디어 나타났구나 싶었다. 그 길을 올라가는 동안 주변 풍경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짐을 등에 올려놓다시피 하면서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길을 올라 평지에 도착했을 때 여기까지 잘 올라왔음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런 오르막의 끝에는 항상 평지와 기분 좋은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었다. 이제는 풍경을 살피며 슬슬 내려오는데 저 멀리 작은 밭을 가꾸고 있는 한 주민 분을 발견했다. 나는 그분에게 "How are you?" 하고 외쳤다. 그분은 무슨 말이냐는 몸짓을 보였다. 나는 어느새 익숙한 말이 된 "Qué tal?"(안부인사) 하고 외쳤다. 그러자 그분이 크게 웃으시며 좋다고 대답해 주셨다. 그러시면서 "Good?" 하고 물으시길래 너무 좋다고 다시 외쳐주고 계속 걸어갔다.

이제 약 13km 정도 남았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걸아왔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좋은지 더 빠르게 쭉쭉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어제보다 10km나 더 걸어야 하고 오늘 이 정도면 어제 걸었던 거리만큼 왔지만 그렇게 피곤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따가운 햇살에 목이 말라, 지나치는 작은 마을에 있던 바에 들어가 콜라를 주문했다. 자연스럽게 얼음과 레몬이 들어간 컵과 콜라를 받았다. 가방을 발치에 두고 먹고 있으니 눈앞에 작은 그릇 하나가 쓱하고 들어왔다. 안에는 노란색으로 볶아진 밥이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것이었다. 스페인에 와서 처음으로 먹는 쌀이었다. 딱히 한식을 엄청 먹고 싶었다거나 이곳 음식을 계속 먹으니 물린다거나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쌀을 보니 괜히 반가웠다. 숟가락으로 한 톨도 남기지 않고 거의 설거지하듯 그릇을 해치웠다. 나는 감사하다며 작지만 동전 몇 개를 남기고 나왔다. 사장님은 동전을 보시고선 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해 주셨다.

밖에 나와서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렸다. 길은 여러 개였는데 방향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보니 아까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던 한 어르신께서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쳐주셨다. 나는 감사하다고 외치고선 다시 길에 올라섰다.
그 길로는 계속 마을들이 나타났다. 더 이상 산이나 도로가 보이지는 않았다. 이제 산티아고까지 진짜 얼마 남지 않은 듯했다. 마을에는 시위하는 듯한 많은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학교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도 보였다. 가끔 지나다니는 차와 몇 안 되는 순례자들, 정돈된 공원 등을 지나쳤다. 키 낮은 건물들로 가득한 작은 마을의 끝에 있는 공원을 거치니 산티아고가 내려다 보이는 한 고지에 도착했다. 대략 5km 만을 남기고 있는 거리었다. 눈앞에 보이는 목적지 때문인지 가파른 경사 때문인지 내 보폭은 더욱 넓어졌다. 내 앞에는 이곳 주민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앞서가고 있었는데 비슷한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나를 보더니 "부엔 까미노!" 하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나도 웃으며 "부엔 까미노!" 하고 답했다.
내리막길을 열심히 내려갔다. 추모공원으로 보이는 공원을 지나 산티아고로 진입하는 도로를 끼고 또 내려갔다. 눈앞에 'SANTIAGO'라고 적힌 표지판과 환영한다는 구조물이 놓여있었다. '진짜 산티아고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드디어 도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아직 도착은 아니었다. 대성당이 최종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도시 안에서는 표지판이 많이 있지 않았다. 거기에 길이 하나로만 나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거리, 오거리 많이 갈라져 있어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혹시나 해 중간중간 지도를 보면서 걸어갔다. 그리고 '누가 봐도 대 성당 주변이겠구나.' 하는 구역에 도착했다.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던 길, 현대식 건물들이 줄지어져 있던 곳과는 달리 회색 돌들과 옛 장식물들로 이루어진 구역이 나타난 것이다. 내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이제 1km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성큼성큼 걸아갔다. 길을 지나가는데 한 야외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어르신께서 "부엔 까미노." 나지막이 인사해 주셨다. 나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기고 눈앞에 보이는 대성당의 꼭대기를 쳐다보며 길을 재촉했다.
여러 개의 돌 벽들을 지나치고 버스킹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곁을 지나쳤다. 그들의 음악소리와 그림자 속에서 나오니 눈앞에 대성당이 펼쳐졌다.
드디어 도착했다.
나는 대성당 앞에 가방을 내던지고 누워버렸다.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대성당의 정면을 올려다보면서 누워있었다. 성당의 뒤편으로는 평화롭게 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놀랍도록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진다고 생각됐지만 사실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형용할 수 없는 붕 뜬 감정이 마음속에 느껴졌다.
누워있다 보니 비로소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엔 나처럼 누워있는 사람들, 단체로 관광온 사람들과 학생들, 주민처럼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관광온 듯한 무리의 한 사람은 나를 보더니 엄지를 내보였다. 나도 웃으며 엄지를 건넸다.

도착의 여운을 느끼고 순례 인증서를 받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 인증서를 받는 곳 앞에서 모바일로 등록을 하고 인증서 받는 곳으로 들어갔다. 정면에는 동양인처럼 보이는 한 여성분이 앉아계셨는데 내가 다가가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 주셨다. 나는 깜짝 놀라 한국분이냐고 물었다. 그분 께서는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다고 했다. 나를 보곤 한국인일까 생각했는데 진짜 한국인이라 반가웠다고 하셨다. 그분께서는 고생 많았다며 어땠냐고, 순례길은 어쩌다 왔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와보고 싶었어서, 많이 힘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오고 싶어 하셨던 곳이어서 왔다고 답했다.
그리고 왈칵 울어버렸다. 대성당을 마주하고도 울지 않았는데, 순례 인증서를 받으러 간 곳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잘 도착했는데, 이 인증서를 들고 갔을 때 자랑스러워하실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울어버렸다. 참고 있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레 올라와버렸다. 그분께서는 고생했다면서 다 보셨을 거라고 하며 손을 잡아주셨다.
인증서와 가족들 기념품을 사서 밖으로 나왔다. 날은 아까보다 조금 흐려져 있었다. 오랜만에 잔뜩 울어버려 눈이 부은 느낌이 잔뜩 났다. 어머니의 기념품을 사지 않아 한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좋아하시던 마리아 관련 기념품을 구입했다. 하루 앞당겨진 일정에 미리 잡아두지 않은 숙소를 잡기 위해 근처 식당을 찾았다. 마침 조금 걸어가면 KFC가 있어서 곧장 찾아 들어갔다. 우리나라와 메뉴는 조금 달라도 역시 KFC는 KFC다. 여전히 짜고 여전히 맛있다. 그곳에서 숙소를 잡고 숙소로 향했다. 결제를 현장에서 하기로 해 카운터를 보시던 분께 돈을 드리려고 하니 50센트를 깎아주셨다. 덕분에 25유로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짐과 몸을 풀다가 저녁 즈음 거리로 다시 나섰다.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느 한쪽에서는 공연을 하는지 스피커를 가져다 두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워낙 좁은 길이었던 터라 다른 골목으로 돌아갔다. 무엇을 먹을까 가게들마다 DP 돼 있는 음식들이나 메뉴를 보는데, 이렇다 하게 먹고 싶은 게 없었다. 그래서 대성당 구역을 벗어나 길거리로 나갔다. 길에도 많은 사람들과 차가 있었다. 펍 내부와 밖에도 삼삼오오 모여 맥주와 음식을 먹고 있었다. 활기차고 즐거워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저녁은 버거킹으로 향했다. 역시 햄버거가 제일 낫다. 버거킹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현금결제를 하려면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받은 영수증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따로 결제를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형태였기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잘 해내고 저녁도 잘 해내고 나왔다. 숙소로 가기 위해 대성당 구역에 들어서니 아까 있던 많은 사람들이 거의 사라져 있었다. 이제는 길에 간간히 사람이 보일 정도만 있었고 가게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길이 워낙 어두웠기에 더 돌아다녔다간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 얼른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그렇게 순례길의 마지막 날의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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